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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연손실 2천억원…코로나 영향, 경영위기

김도영 기자  2021.02.20 15: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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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22.2% 차지…이용객 감소로 458억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로 인한 승객 감소와 무임 손실의 증가로 대구도시철도의 경영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20일 대구도시철도에 따르면 지난해 1일 평균 수송인원은 30만6000명으로 연간 1억1178만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이지만 운수수입은 1일 평균 1억8000만원으로 연간 658억4 400만원에 그쳐 전년 대비 오히려 1.4% 감소했다.

수입 감소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유공자 등 무임 손실액이 416억원에 달해 당기순손실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버스-지하철 환승인원 증가(일평균 3만5000명)와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 또한  경영적자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대구도시철도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억원이나 늘었다. 이 가운데 458억원이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로 전체 당기순손실의 22.2%에 달한다.

경영위기 타개책의 제1순위는 요금 인상이며 실제 대구시도 막대한 예산 투입을 이유로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계속된 경기 침체와 극단적 경제난을 불러온 코로나19가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과 2016년 요금 인상된 이후 5년째 요금이 동결돼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구시 내부의 지배적 의견이다.

반면 요금 인상 때마다 경영수지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적자 폭이 커진 전례를 들며 요금 인상 보다는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 도시철도 6개 운영기관 노사대표자들은 지난 18일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액 국비보전 법제화 추진’을 위해 대구에서 만났다.

도시철도 운영기관간 방역상황을 공유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 및 무임손실 증가 등 다급한 경영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전국 도시철도 6개 기관은 지난해 6월 ‘노사대표자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무임수송손실 국비지원 대정부 공동건의를 시작으로 각 지역 국회의원 및 여·야대표 등을 방문해 국비지원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법안통과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같은해 11월 4일에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공동으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시민토론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 정부예산에 도시철도 안전운행을 위한 노후차량 교체예산 1132억원이 최초로 반영됐으나 무임수송 손실비용은 기재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노사대표자들은 지자체와 함께 국회의원·정부 담당자 등과의 면담을 이어가는 한편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자와 관련 지자체장이 참여하는 포럼도 구성해 국비확보를 위한 다각적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현재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송감소 및 무임손실 확대 등으로 재정손실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관련 예산확보가 어려워 국비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레일이 국가로부터 일부 무임승차 비용을 보전 받고 있듯이 도시철도 운영기관도 무임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도록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 모두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