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선후가 바뀐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든지 지방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먼저 내놓고 수도권 규제 완화를 해야 하는데 대안없이 전면적으로 하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라고 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면서 “수도권 규제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옳은 방향이고, 그렇기 때문에 선후가 바뀐 것”이라고 처음으로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일관된 찬성 입장이지만, 그 과정에서 지방에 대한 대책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는 미국에 체류 중인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관련된 일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