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브라질·남아공·칠레 등 진행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임산부에게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을 착수한다.
18일(현지 시간) 임신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NBC뉴스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 임상연구 수석 부사장인 윌리엄 그루버 박사는 성명을 통해 "임신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임신부에 대한 백신 사용을 잠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안전성과 효능의 증거를 계속 모으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영국에서 18~34주 사이의 임신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 2회 접종한다.
임상 후 첫 번째 백신은 미국에서 투여될 것이라고 화이자 측은 밝혔다.
참가자 일부에겐 진짜 백신을 나머지엔 위약을 투여한다. 참가자들은 출산 후 어떤 종류를 접종했는지 알 수 있으며, 위약군은 출산 후 진짜 백신을 투여 받게 된다.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의 보호 항체가 아기에게 옮겨질 가능성과 함께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생후 6개월까지 아기를 관찰할 계획이다.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진행되지 않았었다. 다만 초기 연구에서 일부 여성이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동안 임신을 해 안전에 대한 예비 데이터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