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특란 30구 소비자 평균가 7744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한풀 꺾였는데도 계란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이제 한 판(30구) 가격이 8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계란 한 판 값이 7000원을 넘어선 건 지난달 28일이었다. 보름 만에 1000원이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동향에 따르면 16일 특란 30구 평균 소비자 가격은 7744원이었다. 지난 15일엔 전날보다 340원이 급등한 7821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달 4일(5923원)까지만 해도 5000원대였다. 일부 소매점에선 계란 한 판이 9000원을 넘겨 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AI로 인해 살처분 된 산란계는 약 1511만 마리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3분기 산란계 사육수 7385만 마리라고 발표했다. 전체 산란계 중 약 20%가 사라진 셈이다. 정부는 미국산(産) 계란 2000만개를 이미 수입해 시중에 풀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2900만개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다만 국내 대형마트는 해당 제품 품질을 완벽하게 보증을 할 수 없고, 원하는 소비자가 적다는 이유로 수입 계란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5일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기존 'AI 발생농장 3㎞ 내 모든 사육 조류'에서 'AI 발생농장 1㎞ 내의 발생종과 같은 종'으로 2주 간 좁히기로 했다. 이후 상황을 보며 살처분 축소 조치 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