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17일 "미국의 바이드노믹스와 중국의 쌍순환전략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정신을 갖고 불확실성에 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맡아 올해 기업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뀔 경제 패러다임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국내 주요 기업인과 경제계 인사 등을 초청해 '팬데믹 이후의 파괴적 변화'를 주제로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임 전 위원장은 "반드시 유념해야 위험 요인은 탄소국경세 도입 등 글로벌 친환경 정책 움직임"이라며 "또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계획은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자급이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중간재 수출국인 한국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가 안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는 ▲부채 상승 ▲미중 정책 동향과 갈등 ▲기업 투자심리 악화 ▲한계기업 증가 등을 꼽았다.
그는 "대내외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경제는 성장세로 전환이 되고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세가 높을 전망"이라며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 소비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0%로 높아 올해는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세로 전환이 되더라도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여러 위험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세계경제는 팬데믹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며 "중국과 인도 중심의 신흥국 경제가 강한 반등을 보이고 EU(유럽연합)와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시행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변준영 EY-파르테논 APAC 전략 컨설팅 리더 겸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팬데믹 시대의 경영환경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발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파괴적 혁신을 6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6대 파괴적 혁신은 ▲홈 이코노미(Home Economy)의 부상 ▲탈탄소화 트렌드 확산 ▲ 데이터 중요성 확대 ▲테코노믹(Techonomic) 냉전 ▲’가성비’ 소비 확산 ▲비대면 상품·서비스 주류화 등이다.
변 원장은 "파괴적 혁신은 비즈니스에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선 글로벌 탈탄소화 트렌드로 인한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과 언택트 사업모델의 전방위적 그리고 폭발적 확산을 꼽을 수 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재원 EY한영 파트너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편이 필요하다"며 "또 데이터 중심의 사업 모델을 고도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