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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고령자접종,2·3월 시행계획' 16일 발표…도착 즉시 접종

황수분 기자  2021.02.11 15: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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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전문위, 오늘 오후 4시 비공개회의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고령자 접종 여부 등을 논의한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날 오후 4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비공개 영상 회의를 열고 심의 결과를 참고해 2~3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오는 16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만 65세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향후 미국 3상 임상시험 결과 등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전문가 자문 결과와 마찬가지로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표준 용량 0.5㎖로 4~12주 간격으로 2회 투여토록 했다. 다만 사용상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 과정에서 관심이 쏠린 건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여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그간 고령자에서 아나필락시스 등 코로나19 증상 악화 등과 같은 이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고령층의 이상 사례 발생률은 성인군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낮아 안전성은 양호하다고 판단됐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는 건 예방효과다. 만 18세 이상에 표준 용량으로 2회 투여했을 때 예방효과는 62%였지만 예방효과 평가에 참여한 8895명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660명(7.4%)에 불과했다.

 

질병청은 대상별 접종 계획·준비상황 안내 외에도 16일 백신 구매 현황과 1분기(1~3월) 도입 계획 등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오는 2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출하되면 경기 평택 물류센터에서 소분·포장 과정을 거쳐 요양병원이나 보건소 등으로 배송된다.

 

질병청은 배송 상황에 따라 오는 25~26일 백신이 접종 장소에 도착하면 그 즉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초도물량은 75만명분(2회 접종, 150만회분)으로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10일부터 요양병원 등 접종 대상자 시스템 등록을 시작했다. 최종 접종 명단은 19일까지 확정된다.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시설 등 입원·입소자 50만6300명과 종사자 27만600명 등 총 77만6900명이다.

 

전 세계 백신 공동구매·분배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2월말~3월초 공급 예정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5만8500명분(2회 접종, 11만7000회분) 공급 계획에 대해서도 윤곽이 잡힐지 관심이 쏠린다.

 

백신 접종기관은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도입시기·물량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현재 중앙 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과 권역예방접종센터 3곳(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을 지정한 상태다.

 

전국 시·군·구에는 250여 곳의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되 이 중 18곳(시도별 1곳·경기도 2곳)은 3월 중 우선 설치한다.

 

위탁의료기관 지정은 기존 국가예방접종 참여의료기관 대상 조사 결과 총 1만6397개 기관이 위탁의료기관으로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지자체별 임시예방접종 계획 수립 일정에 따라 백신 보관·관리와 인력·시설 확보에 대한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신고사례 평가를 위해 17개 시·도별 민·관합동 신속대응팀도 구성한다. 이 팀은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간의 1차 인과성을 평가하게 된다.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 사례는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를 준용해 국가가 보상한다. 보상 내역은 진료비와 정액간병비, 사망·장애일시보상금과 장제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