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의료규제당국, 노바백스 백신 평가"
노바백스, 영국내 3상서 89.3% 예방효과 발표
영국 접종자 750만명 육박...하루 확진자 2만명대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영국 정부가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조만간 승인할 전망이다.
승인되면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허가를 받은 4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국 임상에서 노바백스 백신이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의료규제 당국이 이제 백신을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카이뉴스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노바백스 백신 평가를 시작한다며, 몇 주 안에 영국 내 사용 승인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노바백스 백신 6000만회분을 선주문한 상태다. 영국 물량은 잉글랜드 동북부 스톡턴온티스에서 생산해 올해 하반기 보급할 전망이다.
앞서 노바백스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실시한 최종 3상 임상에서 89.3%의 예방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영국 변이 코로나에는 85.6%,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는 60% 효과가 나타났다.
영국은 작년 12월 초부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옥스퍼드대학·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 제약사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 3종을 차례로 승인했다. 이들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하다.
28일 기준 영국에서 744만7199명이 백신 1차분을 접종했다. 47만6298명은 2회 접종을 모두 마쳤다.
글로벌 연구웹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100명당 백신 접종률은 11.67%다. 이스라엘(50.22%), 아랍에미리트(29%)에 이어 세계 3위다.
영국은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 봉쇄 중이다. 28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8680명, 신규 사망자는 123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74만3734명, 누적 사망자는 10만31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