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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형주택 없다'…건축비 낮아서? 서울, 심한편

황수분 기자  2021.01.29 1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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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가구 증가…소형주택 50만호 부족

서울, 인구대비 부족정도 특히 심한편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1·2인가구 중심의 소형가구가 증가하는 반면 수도권 소형주택 재고는 '50만호'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2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소형주택 재고는 수요대비 50만4191호 부족하다. 이중 서울에만 38만3258호가 모자라 인구대비 부족정도가 특히 심한편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에 의하면 소형주택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로 중대형대비 낮은 수익성과 높은 손실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형분양주택의 기본형건축비가 낮아서 건축비보다 실제 공사비가 1.3~1.4배 많이 든다는 것이다.

 

주산연은 이를 위해 현행 소형 기본형건축비를 30%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적정 현실화 기간을 고려한 단계적 인상이 불가피하며 최소 연간 5~10%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주산연 김덕례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소형주택 수요 증가에 맞춰 정부가 신혼희망타운 등 소형 공공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지역별 수급편차가 크고 중대형아파트대비 사업성이 떨어져 지속가능한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분양주택의 소요량은 2025년까지 24만9000호인데,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을 검토한 결과 14만6000호의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며 "공공의 추가공급 및 민간의 소형분양주택 공급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