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인천 지역에서는 전날 발효된 강풍주의보로 인해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2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강풍으로 인한 안전조치 건수는 창문 추락 등 주택 관련 5건, 간판 추락 등 7건, 현수막 훼손 8건, 기타 9건 등 총 29건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2시 4분께 서구 당하동 한 상가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떨어지면서 주차된 차량 2대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7시45분께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건물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담벼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8일 오후 11시께 강화군 강화읍 한 주택에서는 창고 패널이 강한 바람에 날아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늘 인천지역은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를 보인다. 다만 지역기상청은 강풍 및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오후까지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인천 지역 최대순간풍속은 옹진군(백령도) 초속 26.9m, 중구 초속 22.8m, 연수구 초속 21.1m, 강화군 초속 20.2m, 부평구 초속 15.5m, 서구 초속 10.8m 등으로 강하게 분다.
이에 인천시는 강풍과 함께 대설, 한파 등 급격한 기상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 28일 오전 8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가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는 강풍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교량을 통행하는 차량의 각별한 안전운행을 당부하고,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천막, 옥외간판, 공사장 시설물 등의 낙하물로 인한 보행자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기관 등의 시설물 안전 점검과 예찰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김원연 시 자연재난과장은 "최근의 따뜻한 날씨와는 다르게 강풍, 대설, 한파 등 급작스런 기상변화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