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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수도권 이동량 12%증가…"긴장의 끈 놓지 말아달라"

황수분 기자  2021.01.27 1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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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24일, 수도권 이동량 2940만건 집계

카페·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시설 운영허용 영향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동안 주춤했던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이 이달 들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7일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주말인 지난 23~24일 이틀간 수도권의 이동량이 294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인 지난 16~17일(2624만1000건) 대비 12.0% 증가한 것이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한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의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것이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상향 조정한 지난해 12월8일 이후 직전 주 대비 -0.2%(12월19~20일), -3.4%(12월26~27일), -5.2%(1월2~3일)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직전 주 대비 3.6%(9~10일), 13.3%(16~17일), 12.0%(23~24일)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며 기존의 단계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 카페 내 취식과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허용한 데 따른 이동량 증가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비수도권 이동량도 2728만6000건으로 직전 주말(2637만2000건)보다 3.5% 증가했다.

 

윤태호 중수분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주말 이동량이 다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1월 초에 비해 31% 증가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최근의 환자 감소 추세는 잇따르는 집단감염으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며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언제라도 다시 확산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