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약탈, 온갖 낙서…경찰 150명 붙잡아
돌멩이 던지고, 경관에 칼 댄…300명 억류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네덜란드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으로 야간통행금지 조치에 반발한 시위자들이 사흘째 여러 곳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이 급증했다.
26일 가디언지에 따르면 월요일 밤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서 상점 약탈과 온갖 낙서로 훼손한 약 15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메드 아두타렙 시장은 경찰에게 광범위한 체포 권한을 부여하는 등 비상 명령을 발동시켰다.
큰 도시뿐만 아니라 작은 덴 보쉬, 즈볼레 등에서도 여러 대의 차량이 방화를 당했고 하렘에서는 경찰이 돌멩이의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난동 소요자들은 메디아 앱을 통해 시위대로 조직되며 대부분이 10대다.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밤8시 통금 시작을 올해 들어 밤6시로 당겨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 언론은 네덜란드의 난동 사태를 크게 보도했다.
마크 루테 총리는 앞서 주말의 경찰관 공격 및 차량 방화 난동 시위를 비난하고 "부당한 것에 항의하고자 이런 이들이 난동을 부린 것이 아니다. 이것은 형사범죄 폭력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토요일과 일요일 젊은이들이 돌멩이를 던지고 한 경관에 칼을 들이대는 등 병원 한 곳을 공격한 300명을 억류했다.
신망 있던 루테 정부는 지난주 오래전의 아동 수당 관련 스캔들로 일괄 사직해 3월17일 총선까지 국정을 과도 관리한다.
인구 1800만 명의 네덜란드는 코로나 19 누적확진자가 현재 96만6100명으로 세계20위이며 사망자도 1만70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