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템라, 오사카대학 연구팀·日주가이(중외) 공동개발
환자 약 350명 사망률 28%, 7% 포인트 이상 낮춰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일본에서 공동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가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에 효과가 있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11일 NHK 방송에 따르면 영국 연구중심 공립 과학기술의과대학 임페리얼컬러지런던 연구팀은 일본 의약품사 주가이(중외) 제약이 만드는 류머티즘 치료제 ‘악템라’를 코로나19 중환자에 투여한 결과, 사망률을 낮추고 집중치료 기간도 열흘정도 단축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페리얼 컬러지 런던 연구팀은 집중치료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중증 코로나19 환자 800명 대상 악템라(토실리주맙)와 사릴루맙을 투여해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악템라 등을 쓰지 않은 환자 약 400명의 사망률이 35.8%를 달했지만 악템라를 투여한 환자 약 350명의 사망률은 28%로 7% 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왔다.
연구팀에 의하면 "사릴루맙도 투여 여부에 따른 사망률이 악템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차이를 보였다"며 악템라와 사릴루맙을 사용한 경우 집중치료를 받는 기간도 열흘 정도 단축됐다"고 밝혔다.
악템라는 오사카대학 총장을 지낸 기시모토 다다미쓰 교수 연구팀과 일본 중외제약이 공동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약이다.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부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일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악템라 등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고 웹사이트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