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강만수 "외환보유고 풀어 환율 급등 막겠다"

김부삼 기자  2008.09.30 13:09:09

기사프린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스왑(외화자금 시장)과 필요하면 외환현물시장에도 외환보유고를 풀어 달러 부족 현상으로 환율이 급속도로 오르는 사태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미국 정부의 7000억 달러 구제금융법안 부결과 관련,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이같이 정부의 대책을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외환 보유고 충분하며 외환위기 이후 이런 대외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만큼 경제 기초여건이 개선돼 왔고 유동성 자체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면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필요한 만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9월부터는 떨어진 유가가 반영돼 경상수지 적자가 10억 달러 이내가 될 것이고, 10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유가만 안정되면 연말에는 당초 예상했던 100억 달러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이 너무 불안해할 필요가 없고, 외환보유액을 필요한 만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자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시장의 동요 자제를 당부했다.
강 장관은 또 부결된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과 관련 “미국의 구제금융도 하루나 이틀 동안의 협상을 거쳐서 통과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고, 늦어도 주말까지는 통과될 것”이라며 “그 문제가 해결되면 대외차입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외환위기 재발 우려에 대해 “그때(외환위기 당시)는 기업부채가 400%를 넘었지만 지금은 아니고 부동산 담보비율도 50%를 넘지 않고 있다”며 “미국과 우리나라는 펀드멘털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 중앙은행과 스왑 관련 합의도 했으며 매일 미국, 일본, 중국과 협의해 필요한 정보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중소기업문제와 관련 “국내 자금시장과 관련해 중소기업문제는 금융위에서 흑자도산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대처할 것”이라며 “최근 상태를 비관적으로 보고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