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울산시 동구청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비대면 야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1인가구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꾸준히 늘고 있고, 특히 홀로사는 어르신들이 고독감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동구지역 내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 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남구 등 타 지역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해 동구 내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추진하게 됐다.
동구청이 추진하는 반려동물 놀이터는 옛 방어진 공설화장장 부지인 화정동 산160-2번지 일원에 애견 운동장과 애견 놀이기구 등을 갖추고 총 1,600㎡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3억원은 전액 시비로 확보해 구 예산 부담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해 울산시에 공유재산 무상사용 허가 승인을 얻었으며, 지난달 울산시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을 확보했다. 동구청은 앞으로 관련기관 협의 및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오는 5월에 착공해 7월 준공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옛 방어진 공설화장장 부지는 2013년도 철거 이후 한때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80~9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부담과 진입도로 개설 문제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어 지금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와는 별도로 동구청이 지역 주민 문화복지를 위해 정부의 생활SOC 사업공모를 통해 국비 23.5억과 시비 13.4억원을 확보해 공동주택과 전통시장, 동 행정복지센터와 가까운 화정공원에 내년 준공 목표로 ‘화정공원 어울림문화센터’ 조성을 추진중인 가운데, 공설화장장 철거이후 8년간 방치되고 있는 화장장 부지의 미관을 개선하고 그 옆의 등산로를 즐겨 찾는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반려동물 놀이터를 추진하게 됐다.
동구청은 옛 화장장 부지를 반려동물 견주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자연속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향후 필요성에 따라 다른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동 가능한 가설 시설물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울산 타 구‧군 중에는 남구와 북구 등 3개 자치단체가 반려동물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북구는 지난해 9월 111억원을 들여 호계동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센터인 ‘애니언파크’를 개관해 반려견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동구청은 지역 주민 문화복지공간 확충을 위해 정부의 생활SOC 사업공모를 통해 국비 23.5억과 시비 13.4억원을 확보하고, 오는 2022년 준공 목표로 ‘화정공원 어울림문화센터’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야외활동을 원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데, 옛 화장장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면 적은 예산으로도 주민 휴식공간이 확충되는 효과가 있다”며 “반려동물 놀이터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과 고립감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