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4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향하던 한국 선적의 유조선 한 척이 영해 안으로 진입해 나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상 보안 단체가 밝혔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국 국적 유조선 ‘MT 한국 케미호’가 예고·설명 없이 예정된 반다르 아바스 항행로에서 벗어났다. 이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UAE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길이었다.
AP 통신은 선박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못했으며 이란은 선박의 이런 움직임을 합당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해역에서 활동 중인 영국 해군 정보교환 센터 영국해사교역운영국(UKMTO)은 한 상용 선박과 이란 당국 간에 "상호 작용"이 있었고, 이 결과로 상용선이 북쪽으로 항행로를 변경해 이란 영해로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해상 보안업체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이 배에 인도네시아·미얀마 출신 선원 23명, 한국인 선원 5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