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추석 연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성적표가 6일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 정부는 이번주 유행 규모를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을 고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6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할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지난 5일 실시된 검사 결과가 반영된다.
추석 연휴였던 9월30일~10월4일 이후 처음으로 평일 검사량이 적용된 신규 확진자 수치가 제공되는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월29일 38명, 9월30일 113명, 10월1일 77명, 10월2일 63명, 10월3일 75명, 10월4일 64명, 10월5일 73명이다. 같은 기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9월29일부터 23명→93명→67명→53명→52명→47명→64명이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검사량이 5876건에 그쳤다. 추석 연휴 직전 주 평일인 9월21~25일 일평균 검사량은 1만715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반면 추석 연휴 기간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1.2%를 나타내, 9월21~25일 평균 양성률 1.0%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검사량이 줄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적을 뿐 검사량이 다시 늘어나면 신규 확진자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이번주 신규 확진자 규모 등을 보고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인 10월12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둬서 확진자 수가 이번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단계 하향 조정도 가능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가능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가 빠른 시기"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번주 중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기로 한 만큼 5일부터 최대 8일까지 4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65.4명, 최근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57.0명이다. 향후 4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가 50~60명대로 유지된다면 다음주 방역 조치 완화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명대에 육박하면 정부로서도 방역 조치 완화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월말~5월초, 7월말~8월초 연휴·휴가 기간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5일 경기 포천 군부대에서 36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보고됐다. 서울에서는 같은 날 오후 6시 기준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 관련 확진자와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확진자 등 집단감염을 통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 충남 등 전북 등 비수도권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전북 정읍에서는 30대 여성 확진자의 가족을 중심으로 7명이 감염됐다.
특히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다양한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직장·요양시설 등에서 접촉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5일 대전에서 발생한 일가족 모임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30대와 40대, 60대, 80대, 90대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인원을 보면 3116만명으로, 전년도 추석 기간 3215만명보다는 감소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3000만명이 넘어 많은 이동량을 보였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 기간에 어떤 식으로든 이동이 많고 여기저기 많이 모였기 때문에 검사량이 늘면 아마도 이번주 중에 신규 확진자 규모가 세자릿수로 올라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