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재 기자 2020.07.24 07:52:32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150여명을 태운 이란의 여객기 한 대가 23일 저녁(현지시간) 테헤란을 떠나 레바논으로 가던 중 미군 전투기 2대의 운항방해를 겪은 뒤 베이루트 공항에 비상착륙해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신화통신, 시리아의 국영 SANA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베이루트 공항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마한 에어라인( Mahan Airlines )의 여객기 한대가 시리아 남부 상공을 통과할 시점에 미군 전투기 2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대피한 승객들 가운데 몇 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란 여객기는 공격을 받은 뒤 신속하게 고도를 바꿨고, 전투기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베이루트 공항에 긴급히 착륙했다고 레바논 매체들은 보도했다.
공격에 나선 전투기 2대는 미군이 이끄는 대테러부대 소속 공군기로 시리아 남부의 알-탄프 상공에서 여객기를 가로막았다. 이란 여객기는 이란에서 레바논을 향해 가고 있었다고 시리아 국영 SANA통신사도 시리아민간항공국의 발표를 인용해서 보도했다.
문제의 전투기 두 대가 이란여객기를 막아서면서 여객기 조종사는 충돌을 피하려고 급강하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승객일부가 다쳤지만, 여객기는 다시 베이루트를 향해 운항을 계속했다고 SANA통신은 밝혔다.
기내의 승객들이 공격 당하는 순간 비명을 지르면서 혼란에 빠진 광경의 동영상이 마침 승객들 가운데 타고 있던 이란 국영TV 기자에 의해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런 사건은 시리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지만, 그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적대적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이란 언론들은 이란 여객기가 레바논의 베이루트 상공에서 23일 이스라엘 전투기 두 대로부터 '위협을 당했다'고 보도했었다.
원래 그 여객기는 베이루트행 정기 여객기였지만 조종사가 전투기들의 '위협'을 당한 뒤 항로를 변경해서 베이루트 공항에 급히 비상착륙해 승객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이란 타스님 통신도 보도했다.
여객기에 탔던 이란 기자는 문제의 전투기들이 여객기에 100m거리까지 가까이 근접해 위협을 가했으며 기종은 이스라엘 공군소속의 전투기였다고 말한 것으로 타스님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