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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회고록 "1차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아닌 정의용이 제안...트럼프는 충동적"

홍정원 기자  2020.06.22 09: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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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존 볼턴 전(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에 1차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한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다고 기록했다.

 

22일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8년 4월 12일 백악관에서 한국 측 카운트파트 정의용 실장과 미팅했다.

 

볼턴은 "앞서 2018년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의용 실장이 만남을 요청하는 김 위원장 초청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충동적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치밀히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사됐다는 의미다.

 

그는 "모순적이게도 정 실장은 후에 애초 김 위원장에게 그런 초대를 제안한 것은 자신이었다고 거의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외교적 판당고(fandango·에스파냐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무곡 및 그 춤)는 한국의 창조물이었다"며 "김 위원장이나 우리의 진지한 전략보다 한국의 통일 어젠다와 더 많은 관련이 있었다"고 썼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이 문장을 발췌, 보도하며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미국 전략을 제대로 반영 못했다는 내용으로 비판했다고 관측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정 실장에게 다가오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비핵화 논의하는 것을 피하라고 했다“며 ”북한이 가장 좋아하는 외교 전술대로 한국, 일본, 미국 사이에서 이간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고 서술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린 한국과 미국을 갈라놓으려는 북한 시도를 피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밀접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며 "나는 한미의 동맹관계를 지키고 싶었다"고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