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원 기자 2020.05.20 11:18:34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조계종이 MBC 'PD수첩' 19일 방송분인 나눔의집 후원금 의혹에 대해 “왜곡된 내용”이라며 발끈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9일 'MBC PD 수첩의 사실 왜곡과 불교 폄훼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식입장 문에서 "PD수첩은 예고편 영상을 통해 '조계종의 큰 그림'이라거나 내부 제보자들의 '후원금 들어오는 건 다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가고'라는 자극적인 용어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의 발언을 교묘히 편집해 예고 영상을 게시했다"며 "예고편을 통해 보여준 이러한 주장들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왜곡된 내용이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나눔의집'이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써 종단이 직접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아니며 나눔의집의 운영과 관련해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MBC PD수첩은 '조계종 법인'이란 어디를 칭하는 것인지,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무엇을 근거로 '조계종의 큰 그림'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예고편에 나오는 현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대해선 "단지 현재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나눔의집에 재직하셨다는 사실을 확대해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조계종은 원행스님이 약 20여년의 기간 동안 나눔의집 상임이사 겸 위안부 역사관 관장으로서 10여명의 할머님들의 장례를 주관하는 등 36대 총무원장 취임 전까지 소신과 자비정신에 입각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계종은 ‘PD수첩’에 출연한 제보자들에게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예고했다. 조계종은 "MBC가 공공연히 불교계를 겨냥해 비난을 자행했던 최승호 사장 퇴임 이후 공적기관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대한불교조계종의 기대는 헛된 바람이 됐다"며 "KBS와 같이 국민들로부터 시청료를 걷게 해 달라는 MBC의 요구가 황당한 요구로 들리는 것은 조계종만의 생각이 아님을 MBC PD 수첩이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MBC는 19일 오후 11시 방송된 MBC PD수첩 '나눔의집에 후원하셨습니까'를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집중 조명했다.
PD수첩 '나눔의집에 후원하셨습니까'에는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간식비나 생필품 구매 비용, 심지어는 병원비조차도 후원금으로 지불할 수 없도록 압박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PD수첩 제작진은 “확보한 나눔의집 법인이사회 자료를 근거로 나눔의집 시설로 들어온 후원금 사용 방향은 모두 이사진인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이 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6년 만들어진 나눔의집은 올해로 25년째 운영되고 있다. 현재 6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나눔의집에서 생활 중이다.
나눔의집 후원금은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