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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지속 성장을 위한 M&A는 진행중

윤호영 기자  2019.10.05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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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윤호영 기자] 미·중 무역전쟁, 홍콩 시위 등으로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세계 인수합병(M&A) 거래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M&A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2분기까지 불붙었던 미국의 M&A 시장이 3분기 이후 얼어붙으면서 위축됐다는 평가다. 국내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349건, 금액은 201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국내 기업이 다른 국내 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270건으로 지난해보다 4건 늘어난 반면 금액은 12조7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2% 감소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M&A는 지속 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내 M&A 시장에서는 사업 다각화에 나선 ‘호반건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건설, 레저, 유통, 금융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9월에는 호반그룹의 호반프라퍼티㈜가 대아청과㈜ 인수를 확정해 농산물 유통 사업에 진출했다. 대아청과는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중 하나로 가락시장에서 농산물 경매와 수의계약을 통한 농산물 도매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호반건설의 유통(부문) 등을 맡고 있는 호반프라퍼티는 2011년 판교에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아브뉴프랑’을 론칭해 건설업계 등의 주목을 받았다. 아브뉴프랑 판교점을 시작으로 2015년 아브뉴프랑 광교점, 2018년 아브뉴프랑 광명점을 성공적으로 론칭, 운영해 오고 있다.

호반건설은 호텔, 리조트 등 레저사업도 M&A를 통해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 6,000억 원 규모의 리솜리조트를 인수한 후 ‘호반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바꿔 출범시켰다. 올해 초 덕평CC, 서서울CC를 인수해 현재 국내 7곳, 해외 1곳의 리조트와 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인수한 제주 퍼시픽랜드는 공연장, F&B 요트 투어 등 마리나 시설을 운영중이다. 호반건설그룹은 중문 해수욕장과 직접 연결되는 약 5만여㎡ 부지에 호텔 등의 숙박 시설과 복합 휴양 문화시설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리솜리조트 시설을 보수하는 동시에 중단된 제천 호텔동 공사를 재개했다. 새롭게 선보인 스플라스 리솜의 플렉스타워(스파동)는 외관, 로비, 객실, 인테리어까지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앞서 6월에는 스플라스 워터파크도 리뉴얼 개장했다.

호반건설은 2010년 초반까지 ‘주택 전문’으로만 알려졌지만 올해 시공능력 평가 10위에 첫 진입했다. 1년에 한번 발표되는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공사실적 평가, 경영 평가, 기술능력 평가, 신인도 평가 등을 평가해서 정한다. 경영 평가액은 자기자본(자본총계)에 차입금 의존도 등으로 구성된 경영평점을 곱해 산출하는 것으로 이 점수가 높다면 그만큼 기업의 경영상태와 재무구조가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반건설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기준 13.3%로 10대 건설사 평균 수준인 170%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리뉴얼한 그룹 CI도 발표했다. 호반건설의 새로운 CI는 호반의 심벌마크인 블록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블록형태 안에 있던 호반을 밖으로 꺼내 심플하게 바꿨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호반의 로고에는 신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의 기반에 행복과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호반의 한결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수년 전부터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호반그룹 계열사 가운데 호반건설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는 호반건설의 기업가치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