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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영상으로 간접 지원유세

김부삼 기자  2008.04.02 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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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원유세를 보이콧한 채 자신의 지역구에만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측근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총선 간접지원에 나섰다.
당 지도부의 거듭된 지원유세 요청은 일절 거부하되 당내 측근들에 대해서만 선별 지원에 나선 셈이다.
박 전 대표가 영상메시지를 보낸 후보는 친박계인 ▲윤경식(충북 흥덕갑), ▲강창희(대전 중구), ▲김학원(충남 부여.청양),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구상찬(서울 강서갑), ▲김선동(서울 도봉을), ▲함진규(경기 시흥갑), ▲손범규(경기 고양 덕양갑), ▲유영하(경기 군포), ▲이상권(인천 계양을) 후보 등 모두 11명이다.
박 전 대표는 2일 윤경식 후보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충북은 제 어머니의 고향이자 저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청주 시민들께서 능력있고 신의 있는 윤 후보를 꼭 당선 시켜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윤경식 후보가 훌륭한 국회의원의 자질을 갖췄는데도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안타깝게 낙선됐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고 "청주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 당선시켜 주시면 저와 함께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 전 대표는 동영상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달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기보다는 친박계 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은"지원 유세 요청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전혀 말이 없다"며"또 당에서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측근들에 한해 지원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당에 대한 지원 유세는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그는 이날 옥포면 유세 일정을 모두 미루고 대구 지역구에 내내 머물며 측근들에게 보낼 영상물을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