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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한, 朴 지원유세 요구, 후안무치"

김부삼 기자  2008.04.02 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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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가 2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등 지도부와 수도권 한나라당 후보들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총선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과 관련,"후안무치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는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송영선 친박연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박근혜 구애' 는 부탁의 수준을 넘어 거의 협박수준"이라며"박 전 대표가 정도를 지키는'참 정치인'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모든 정치적 판단을 그의 몫으로 인정하고 따라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또 "부탁의 수준을 넘어 그 톤을 보면 거의 협박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당의 보배' 라고 불렀다가 비위에 맞지 않으면 '해당행위자' 로 몰아붙이는 태도가 과연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지 심히 염려가 된다"고 꼬집었다.
송 대변인은 "만일 그들이 입만 열면 말하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진정 정도를 지키는 참 정치인' 라는 점을 진정으로 인정한다면, 모든 정치적 판단을 박 전대표의 몫으로 인정하고 따라야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 이러한 정치적 혼란과 한나라당의 분열은 태동하지도 않았다. 이 모두가 현 한나라당 지도부의 과도한 권력욕과 사당화의 결과"라고 한나라당을 거듭 비난했다.
송 대변인은 강 대표의 'TK-PK 핍박론' 에 대해"강재섭 대표가 연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구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대구. 경북 핍박론에 이은 제2탄, 부산 경남 손해론을 다시 들고 나온 강재섭 대표, 호남 가서는 뭐라 말할 것이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뭐라고 유세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친박연대 이규택 공동대표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박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지원유세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당 지도부이거나 당 간부라면 지원유세 의무가 있겠지만 박 전 대표는 평 당원이자 평 국회의원인 만큼 (지원유세에) 나올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친박연대도) 솔직히 지원이 필요하지만 지원을 요청하지 않겠다"면서"박 전 대표는 어린아이가 젖이 없어 울고 있는데 젖을 못주는 어머니의 심정과 똑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수도권 후보 현경병(서울노원갑)-유정현(중랑갑)-안병용(은평갑)-권기균(동작갑)-이현재(경기 하남)-김성회(경기 화성갑)등 6명은 지난 1일 오전 친박연대의 '박근혜 마케팅' 을 비난하고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당에서 박 전 대표를 밀었던 분들이 수도권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그분들이라도 우선 지원해줄 수 있도록 박 전 대표가 마음을 움직여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