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일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대남 강경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북한을 강하게 비난하고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분명한 대북정책의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북한의 행태는 10년만에 정권을 교체한 새 정부를 길들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하겠다는 의도로, 남북 대결과 긴장을 원치 않지만 이런 식의 위협에 굴복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지난 10년간 남북관계가 북한에 끌려 다니면서 이른바 '퍼주는 관계' 로 전락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현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확고하고 분명한 원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일시적인 남북대화 중단과 긴장이 발생해도 이는 북한 책임"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대북정책의 원칙이 확실해야 북한이 오판하지 않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더 불안해지고 있다"며"한반도에 일시적인 도발이 일어나도 우리는 국민과 함께 분연히 일어나 어떤 도발도 격퇴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의정부를 시작으로 경기 동북부 지역을 순회지원유세에서""북한은 새로 탄생한 정권을 실험하고 길들이기 위해 미사일 쏘고 협박하고 대통령을 역도라고 부르고 있지만 정부는 대북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지난 10년간 북한에 돈주고 뺨맞은 노무현 정권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