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와 자녀 이중국적, 논문표절 등 각종 의혹을 받아온 박은경 환경부장관과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자진 사퇴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남주홍 통일부장관과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들의 사퇴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두 분의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의 용퇴를 계기로 국회도 새 정부가 국정 공백없이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도 뜻을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홍준표 환노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의사를 알렸다.
홍 위원장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제주도 땅 (매매) 제외하고 비난받을 게 없는데 투기꾼인 것처럼 몰려 억울하다"며 "장관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오는 3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던 남주홍 후보자도 국회에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일부 장관 '교체'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