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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연극계 위해 재산 출연할 수도"

김부삼 기자  2008.02.27 1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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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인촌 후보자가 27일 연극인 복지를 위해 자신의 재산을 출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유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 통합민주당 손봉숙 의원으로부터 '재산출연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손 의원은 유 후보자의 140억원대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논란과 관련, "한 사람이 부와 명예, 건강을 다 가지면 좋겠지만 나는 명예를 가지면 부를 희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유 후보자도 장관이라는 명예를 얻었으니 공시지가로 140억원이고 실제로 하면 200억원대가 될 재산 중 1~2억을 내 유인촌상을 만드는 식이 아니라 연극계의 발전과 복지를 위해 출연할 의사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그 동안에도 끊임없이 음으로 양으로 노력해 왔다"며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투기를 한다든가 세금포탈을 하려고 했다면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기록이 남아 있진 않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나온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인촌 장관후보자는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은 '배우 유인촌' 이라며, 장관보다는 연기자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기회가 되면 돌아가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또 자신의 '배용준 재산' 발언과 관련,"인터뷰 내용과 기사가 나온 자체가 다르게 자극적인 내용으로 나왔다. 20년전 (배우로) 활동할 때 배용준과 맞먹을 정도로 활동했다는 취지로 말을 한 건데 수입액을 비교한 것처럼 나왔다"면서 "앞으로는 언행에 더 유념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