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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人災…광화문 정부청사도 불!!

김부삼 기자  2008.02.21 0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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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동안 자리를 지킨 국보 1호 숭례문 화재가 발생한 지 10일만에, 숭례문과 500m 거리에 있는 정부종합청사에 불이 나 심야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21일 새벽 0시 30분쯤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국무조정실이 위치해 있는 5층 503호와 504호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청사에서 야근하던 31명이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했고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불로 국무조정실 501호, 502호 사무실 두 곳의 문서와 집기류를 포함해 240㎡ 가 탔으며 야근을 하고 있던 직원 3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30명과 소방차 64대를 동원해 32분만인 오전1시 5분쯤 불길을 잡았으며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건물에 설치된 자동화재탐지설비에 의해 경보음이 울렸으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5층 국무조정실 등 사무실 내부의 집기와 문서 등이 불에 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경찰은 잠겨진 사무실 안쪽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방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곳으로 각 중앙행정기관을 감독하고 정책을 조정하거나 심사하는 곳이다. 정부중앙청사는 지난 1999년 7월에도 이번에 화재가 난 5층 통일부 사무실에서 집기만 태우고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