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내달 25일 취임식에 사용할 공식 휘장(엠블럼)으로 '태평고(太平鼓)'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박범훈 위원장은 27일 "태평고는 태평소와 북을 모티브로 하여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평소는 음색이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두루 편안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북은 가장 힘차고 박진감이 넘치는 타악기로 '전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엠블럼은 10여개의 추천 작품 중 취임식 전문가, 기획위원들이 심사를 거쳐 결정했다"며 "태평고는 이 당선인의 신년 화두인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다 취임식장에서 선포할 대한민국의 비전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취임식장의 전반적인 구성도 공개했다. "권위적인 모습을 없애고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이 되게 하라"는 이 당선인의 요청에 따라 봉황 문양을 사용하지 않고 단상 높이를 대폭 낮춰 일반 참석자들과 최대한 가까이 배치하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취임식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취임식 총연출을 맡은 손진책씨(극단 미추 대표)는 "취임식장의 공간연출은 역동적인 물길의 흐름을 모티브로 해 하늘의 기운과 땅의 정기가 모아져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희망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당선인이 취임사 하는 모습을 무대 뒤 대형 LED 스크린(19.3m×6.7m)을 통해 보여주기로 했다. 그는 "이 당선인이 대한민국의 비전을 프레젠테이션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