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내 신당 창당파가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이 출범식을 갖고 사실상 진보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김석준 민노당 부산시당 위원장(부산대 교수), 조승수 전 의원,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또 김혜경 전 민노당 대표와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은 지도위원을, 김형탁 전 민노당 대변인이 대변인을 맡았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보다 적색으로, 보다 녹색으로!' 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자본주의를 극복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진보의 다원성을 인정하고 진보의 현대적 이념을 재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들은"정규직 노동조합운동의 한계를 넘어 비정규직, 중소기업, 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새로운 노동운동을 형성할 것"이라며 "생활영역에서 진보적 지방정치의 독자적 전망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내달 3일로 예정된 민주노동당 임시대의원대회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당 대회 이후 이들 중 대다수가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민노당을 탈당한 상태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2차 워크숍을 열고 신당파의 탈당 움직임을 감안해 당혁신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심상정 대표는"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했던 패권주의를 척결하고 편향적 친북정당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혁신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제2창당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혁신안을 마련해 미래를 책임지는 진보정당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할 수 있는 임시의원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