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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하다 숨진 4살 어린이 부검 뇌출혈 흔적발견

국과수 정확한 결과는 2주 후 나올것

박용근 기자  2016.08.04 09: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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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양치질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4살 된 어린이의 시신에서 뇌출혈 흔적이 발견됐다는 국과수의 구도통보가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뇌출혈 흔적과 멍 자국이 A(4)양의 머리에서 확인됐다는 1차 부검 소견을 인천 남부경찰서에 통보했다.

그러나 국과수는 A양의 뇌출혈 흔적이 외력에 의해 생긴 것인지 사망 전 쓰러지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인지는 정밀검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며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또 A양의 팔과 다리에서 발견된 멍 자국은 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적인 사인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뇌출혈 부위에 찢어진 상처는 없고 멍 자국만 있었다""정밀검사 결과는 2주 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 양은 지난 2일 오후 130분경 인천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장실에서 어머니 B(27)씨와 함께 이를 닦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B씨는 딸이 쓰러지자 119에 신고했고, 그 사이 구급대원의 전화 설명으로 직접 심폐소생술도 했지만 A양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숨졌다.

경찰조사결과 A양은 숨지기 전 엄마와 함께 집에서 햄버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집에는 B씨 외에도 그와 동거하던 직장동료 C(27·)씨와 C씨의 남자친구, B씨의 친구 등 어른 3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차 부검 소견과 얼굴, ·다리 등에서 발견한 멍 자국을 토대로 엄마 B씨와 동거녀 C씨의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초기 경찰조사에서 "훈육 차원에서 딸을 손바닥으로 한 두대 정도 때린 적은 있다""딸의 몸에 든 멍은 사고 당일 애가 쓰러졌을 때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몇 차례 때리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B씨가 딸이 태어난 2012년 남편과 이혼한 뒤 친구인 C씨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2개월여 전인 올해 6월 엄마 B씨의 집으로 옮겨와 같이 살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양은 아버지와 함께 살 당시 어린이집을 다녔지만 어머니 집으로 옮긴 온 이후에는 어린이집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