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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여대졸자 41.4% '취업대신 결혼 생각해 봤다'

홍경희 기자  2008.01.09 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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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취업난으로 바늘구멍 같은 취업보다 안정적인 결혼을 선호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올해 2월 졸업을 앞둔 여대생 412명을 대상으로 ‘취업 대신 결혼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1.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2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는 25%,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는 34%, 대학원 졸업예정자는 38%를 차지해 고학력 여성일수록 취업을 포기하고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더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대신 결혼을 생각하는 이유로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기 보다 경제력 갖춘 배우자를 만나 편하게 살고 싶어서’(5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초, 중반이 결혼적령기라고 생각해서’가34%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오래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8%, ‘사회생활보다 가정을 꾸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 소재 상위권대학이나 대학원 졸업예정자의 경우 취업 전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30대 전문직 남성들이 맞선 대상으로 20대 중반의 명문대 출신 미혼여성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방대학 졸업생의 경우 취업이 아닌 전문직 남성과의 결혼을 위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명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취업대신 결혼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사회생활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해’(38%)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 밖에 ‘결혼이 취업난의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31%) ‘경제적인 조건만을 고려한 결혼생활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20%), ‘결혼 후에도 맞벌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7%), ‘아직 결혼생각이 없다’(3%) 등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