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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인수위 끝나면 학교로 돌아갈 것"

김부삼 기자  2008.01.08 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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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8일 자신이 총리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지금은 인수위원장 업무에 전념하고 싶을 뿐"이라며"이것만하고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총리직에 관심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저녁 삼청동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그 이상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정부의 역할에 대해 "있는 듯 없는 듯한 정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사심 없이 인수위 업무를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국방부. 노동부. 기획예산처 등 14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끝으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각 부처의 공식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업무보고는 청와대와 소방방재청을 제외한 57개 중앙 행정기관을 상대로 실시됐다.
인수위는 이 같은 업무보고 결과를 정리해 정부 조직개편안과 함께 1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중간보고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기조와 정부 조직개편 방향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그동안 각 부처에 이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경제살리기' 이행 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이를 토대로 ▲금산분리 완화 ▲720만 신용대사면 ▲출자총액제한 폐지 ▲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분야에서는 대학입시 자율화를 위해 교육부의 대입업무를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고 수능등급제 폐지 내지는 보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관련된 맞춤 정책을 만들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유류세 인하, 통신비 10%인하 등 서민생활비 경감 대책을 내놓았다.
인수위는 또 통일외교안보분야와 관련 외교부의 대외총괄기능을 강화하고 선(先)핵폐기 전제하에 400억 달러 대북협력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국방개혁2020' 보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시기 재검토 등을 거쳐 안보환경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