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만찬 회동을 갖고 정권인수 문제를 비롯한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과 이명박 당선자 주호영 대변인이 27일 오전"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가 28일 오후 6시30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원활한 국정 인수인계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李 당선자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9일만에 이뤄지는 회동. 당초 양측은 임기말 원활한 국정 수행 및 정권 인수 작업을 위해 조기 회동을 추진해 왔지만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이 걸려 있어 회동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李 당선자는 지난 21일 당선 축하 인사차 방문한 문재인 청와대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노무현 대통령과 회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李 당선자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처음으로 만나는 두 사람의 회동으로 인해 정권 인수인계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 당선자에게 업무 인계인수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전달하고, 이 당선자는 깨끗한 정치 구현 등 참여정부의 공로를 치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외교 안보, 경제 상황 등 국정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 당선자를 국가원수에 준하는 최상급 예우로 맞이할 방침이다
이날 회동에는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호선 청와대대변인 및 임태희 당선자 비서실장과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각각 배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