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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北, 더 큰 미사일 발사할 수도 있다”

“개성공단 중단·확성기 방송 효과… 스폰지 처럼 확산될 것”
“北핵실험, 수소탄 보다 증폭핵분열탄 가능성 높아”

강민재 기자  2016.02.23 15: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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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3일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크기가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의 규모와 비교해 작았다는 평가와 관련, "앞으로 북한이 추구하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더 큰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북한이 큰 발사대 규모에 맞는 큰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상존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이뤄졌다. 이를 두고 북한이 왜 기존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발사장보다 발사대 규모가 큰 동창리 발사장에서 기존과 비슷한 크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북한은 성능이 더 우수하고 (사거리가) 큰 미사일까지 발사하기 위해 더 큰 발사대를 만들었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이번에 지난번 수준(크기)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사드배치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미 간 실무단이 발족했느냐"는 윤 의원의 물음에는 "실무단 운용을 위한 내부 지침을 아직 양측이 서명을 안했다"며 "공식협의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기존 국방부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

그는 "지난 2월7일 한미 공동발표 이후에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 같더니 아직 진척이 없다는 것이냐"라는 윤 의원의 지적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한 장관은 "한미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수소폭탄 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느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는 "한미 간에 아직 정보 시인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수소탄 성공 가능성보다는 증폭핵분열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개성공단 폐쇄, 대북확성기 방송의 효과에 대해 "언제쯤 효과가 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런 것들은 스폰지에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북한 저변으로 효과가 스며들고 확산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