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4년전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 과정을 거론하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아 (선진화법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아젠다 전략회의'에 참석, “당내 거의 많은 의원들이 (선진화법에) 반대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도니까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당시 권력자'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던 2012년 “18대 국회 내에 국회선진화법을 꼭 처리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당내 의원들을 설득했고, 이에따라 여야는 찬성 127명, 반대 48명, 기권 17명으로 선진화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대표는 더 나아가 “철없는 소장파 의원 몇 명이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와서 (선진화법 통과 필요성을) 얘기 하길래 제가 야단쳐서 돌려보냈다”며 “그런데 제 후임자(황우여 원내대표)한테 다시 가져왔다”고 선진화법을 강력 추진했던 당시 소장파들도 싸잡아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 양반(황우여)이 국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추방해야 한다는 좋은 뜻에서 수용을 했는데, 그 때도 당내 거의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