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11일 대통합민주신당이 발의한 BBK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본회의 개회를 저지하기 위해 오후 2시30분 현재 본회의장 의장석을 기습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심재철 의원 등 의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긴급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후1시45분쯤부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의장석 점거에 앞서"탄핵 심판을 청구하고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결국 검찰을 흠집내고 그렇게 해서 대선을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정략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오늘부터 법치주의를 지키고, 헌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정략적으로 검찰에 대해 탄핵을 요구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에서 법치주의를 지키는 행동에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정략적으로 검찰을 탄핵하고, 특검을 요구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어 국회에서 법치주의를 지키는 행동에 나선다"며"온몸을 던저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고 대선을 공정하게 치러 국민주권이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 신당이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의 국회의장 직권상정과 BBK 검사 탄핵소추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데 대해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며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