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2016.01.12 12:20:57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2일 양향자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를 여성인재로 전격 영입했다.
전남 화순출신인 양향자 전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으로,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국내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그는 입당에 앞서 11일 삼성전자에 사의를 밝혔다.
양 전 상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이 여성의 모성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아빠의 부성까지 존중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며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온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정치는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졸이었던 제가 기업의 임원이 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움츠리고 있는 청년들이 용기있게 내딛는 그 길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지난 세월들이 스쳐 지나가는듯, 기자회견문을 읽던 도중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출신이 어디이던, 학벌이 어떠하던,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없는 길을 만들며 무수히 눈물을 삼켰던 주인공이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며 "여성 개인이 짊어진 짐을 모두가 함께 나누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책임은 결국 정치에 있고, 그 길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제가 태어난 전라남도 광주의 시민들과 함께하고 싶은데, 아마 당과 협의해 정해야할 것 같다"며 광주 지역구 출마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양 상무의 영입은 지금까지 있었던 영입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의미있다"며 "양 상무는 학벌, 지역, 성별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차별을 혁신하는 아이콘이며, 모든 월급쟁이, 고졸자, 직장맘들의 롤모델이 될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더민주가 양 상무와 함께 청년들의 꿈의 크기를 키우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사회구조를 바꾸겠다"며 "양 상무가 체화한 다양한 경험들이 불평등, 차별, 낡은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유능한경 제정당으로 가기 위해, 연구개발분야 등 기술혁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서도 양 상무가 크게 역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당은 계속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뤄낸 전문가들을 계속 영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