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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美 전략자산 추가 전개 긴밀 협의 중”[종합]

“B-52 전개는 핵우산의 한 수단…여러 옵션 다 공개할 순 없어”
“北,'비정상적 사태' 위반 상황 이전으로 돌아가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김정호 기자  2016.01.11 15: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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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국방부는 11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미 공군 핵심전력인 B-52 장거리 폭격기 전개에 이어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추가 전개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은 이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공조체제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B-52 이외 나머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추가 전개하는 문제는 한·미가 긴밀하게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핵 억제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외에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의 여러 옵션을 다 공개할 순 없다"며 "(미군)전략자산 전개는 매우 중요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는 건 핵무기를 갖겠다는 것이고, 핵무기를 만약 활용한다면 그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게 '핵우산'이다. '핵우산'의 한 수단으로서 B-52 전략자산이 전개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B-52 한반도 전개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먼저 제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한·미 공동으로 합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북한이 '남·북 8·25 합의'에 따른 비정상적 사태를 위반했으므로 그걸 고치려면 그 전으로 돌아가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북한이 비정상적 사태를 일으키기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국방부 혼자 판단할 일이 아니고 정부 차원에서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정부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게 정부의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해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너무 단정적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중 국방부 간 핫라인(직통전화)이 가동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국방부는 다른 어떤 나라와도 전화통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일부터 중국 측에 핫라인 가동을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현재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동계훈련 중"이라며 "4차 핵실험과 관련해서 전방 일부 지역에 일부 병력이 증가했고 경계 및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곧바로 도발할 수 있는 즉각적인 동향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군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전개되는 일부 전방 지역에서 '차단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차단 방송'은 출력이 좋지 않아 대개 "웅, 웅" 거리며 정확한 내용이 들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