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기자 2016.01.09 19:20:19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 당국이 9일 최전방 지역에서 이틀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지만 이날 오후까지 북한군 특이동향이나 추가 도발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된)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특별히 긴장이 고조되고 이런 상태는 아니다. 약간의 경계·감시 태세만이 증강된 상태로 현재로서는 도발적인 행동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전날에 이어 최전방 지역 11곳에서 하루 평균 8시간여 동안 불규칙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확성기 시설을 조준 타격할 가능성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며 만반의 경계·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북한군은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라 전방 일부 지역에 대남 감시 병력을 늘리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차단하기 위한 자체 소음 방송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자체 소음)방송이 '방어'를 위한 것인지 '공격'을 위한 것인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북한군의 확성기 수준이 떨어져 우리 측에서 북한군 방송이 '웅웅'거리는 형태로 들린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북 방송 재개 이후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8월 북한 지뢰도발 사건으로 인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을 당시에도 북한군은 며칠이 지나서야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모습이 담긴 새로운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영상에 대해 "과거 (미사일 발사)장면을 넣어 편집한 것으로, (마치)SLBM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처럼 조작한 영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