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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 “이번 대선에 투표하겠다”92%

김부삼 기자  2007.12.10 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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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후보 지지도, 이명박 38.6% , 정동영 16.1%, 이회창 14.1%
17대 대통령선거의 향배를 가를 최대 변수였던 검찰의 BBK주가조작 사건 수사발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의혹들이 모두 무혐의로 결론남에 따라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이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반면 검찰 수사결과에 불만을 품고 BBK특검법안 발의와 함께 '검찰규탄시위' 및 신당을 축으로 한 '반(反) 이명박 연대'를 형성하려던 대통합민주신당 측의 계획은 다른 정당들의 불참으로 '불발'로 끝나면서 정동영 후보는 BBK이슈 살리기에 추진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당장 표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사뉴스>가 <수도권일보> 공동으로 검찰의 BBK수사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전국 16개시도 성인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BBK관련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 대선지지후보 변화 여부 등 '2007대선 정치현안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38.6%,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6.1%, 무소속 이회창 후보 14.1%로 1강 2중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4%,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2.5%, 민주당 이인제 후보 1% 순으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42.2%) 및 TK(51.1%), PK(46%)지역은 이명박 후보가 40% 이상의 지지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고, 이밖에 인천, 경기(38.6%), 대전, 충청(34%) 등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타 후보에 비해 우세했다. 호남권은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52.8%의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특히 50대(47.2%)와 60대 이상(49.3%)에서 높으며, 신당 정동영 후보는 30대(22.7%),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20대 이하(16.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이명박 후보 지지가 65.4%, 이회창 후보 지지가 14.8%로 이명박 후보로의 결집이 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BK관련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전인 지난달 25일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조사했을 때(이명박 34.7%, 이회창 18.5%, 정동영 13.8%) 보다 이명박 후보는 3.9%P, 정동영 후보는 2.3%P 각각 상승한 것이며, 반면 이회창 후보는 4.4%P 하락, 2,3위가 바뀐 상황이다.
한편 제17대 대선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대선 투표의향을 질문한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라는 적극적인 투표의향층이 78.3%로 나타났으며 소극적 투표의향층은 13.7%, 비투표의향층은 7.3%로 조사돼 투표하겠다는 의향층이 92%로 12대(84.5%), 13대(75.8%), 14대(72.9%), 15대(80.7%), 16대(70.2%)로 역대 투표율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 이다.
◆"이번 대선에 투표하겠다"92%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한표 행사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할 의향이 있느냐'를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겠다'는 층(78.3%)이나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층이 13.7%로,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4.4%)'이라거나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2.9%)'는 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적극적 투표의향을 계층별로 볼때 5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94%와 92.9%로 높았고, 지역별로는 서울(81.9%)과 부산,울산,경남지역(81.8%)이,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86%로 높았다. 또 지지후보별로는 이명박 후보 지지층(89.5%)에서 적극적 투표의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관련 코리아리서치는 "대선 투표일이 다가옴에 따라 적극적 투표의향층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실제 선거에서의 투표율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6대 대선 투표율은 70.8%였다.
'대선에서 누구를 뽑을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명중 4명 정도(77.8%)는 '결정했다'(확실하게 결정 55.4% 어느정도 결정 22.4%)고 답해 이미 표심의 방향이 어느정도 굳혀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40대(83%)와 50대(84.5%) 층에서 높게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83.6%) 유권자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후보자 별로 볼 때는 이명박 후보(94.8%)와 이회창 후보(91.7%) 지지층에서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향은 지난 4일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KBS대선 패널(23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패널들 가운데 77.3%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경우도 13.3%로 나타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적극 투표 의사층이 증가하는 추세로 분석됐다.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에서도 이명박 후보 42.1%, 1위, 정동영 후보 18.9%, 이회창 후보 18.2%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문국현, 권영길, 이인제 순이었고 나머지 후보들은 0.1% 미만이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것(75.2%)
검찰에 의해 BBK주가조작 연루의혹을 벗은 이명박 후보가 대선승리에 성큼 다가선 모습이다.
대선후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이명박 후보가 될 것이라는 경우가 75.2%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정동영 후보는 6.6%, 이회창 후보는 4.7% 등으로 기타 후보에 대한 당선가능성은 매우 낮게 전망됐다.
전 계층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으며 정동영 지지층과 이회창 지지층에서도 이명박 후보의 당선가능성(각각 56.8%, 60.1%)을 예상하는 경우가 더 많은 상황이었다.
이같은 전망은 범여권 후보가 단일화된다고 해도 뒤집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간 단일화 성사로 정 후보가 출마하는 경우 대선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0.7%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범여권 정동영 후보 27.4%,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6.3%로 조사된 것.
이는 문국현 후보가 범여권 단일 후보로 출마하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로 이 경우 이명박 후보는 41.2%, 문 후보는 22.4%, 이회창 후보는 17.3%로 조사됐다.
이인제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명박 후보는 45.5%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회창 후보가 뒤를 이어 20.5%, 이인제 후보는 8.7%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후보로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문국현, 이인제 후보로의 단일화하는 경우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어떤 경우에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절대적 우세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