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내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본격 갖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초기시절일 것이다. 1984년 대학에 입학한 후 아크로폴리스의 장미나무를 뽑고 5층 도서관의 쇠창살을 끊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나의 대학생활은 독재타도의 비장함만큼이나 경찰 곤봉에 대한 두려움이 섞인 생활이었다. 그 이후 소시민인 나는 그저 신림동 술집의 막걸리랑 대학생활을 보냈다. 그런데 군생활을 보내는 동안 세상은 많이 변해갔다. 3당 합당이 이루어지고 정치권은 이합집산이 이루어졌다. 그러자 대학생활 때의 우상들은 제도권으로 향했다. 당시 야당으로 간 사람이 많았지만 보수 여당을 택한 이들도 제법 많았다. 어쨌든 제도권은 따뜻했을 것이다. 막걸리를 함께 했던 많은 친구들은 자신의 길을 갔다. 고시에 도전하고, 언론사를 준비하고 대기업으로 향했다. 나는 남들따라 언론사를 준비하다 그 공부도 막걸리 마시는 것보단 못했기에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리고 우연히 선배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직장, 제일기획을 만났다. 솔직히 뭐하는 회사인지도 몰랐고 '내삶에 왠 광고?' 하면서 다니기 시작한 직장, 제일기획 생활 역시 술이 나를 끌어당기는 힘이었다. 선배들이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브로맨스(Bromance)는 형제(Brother)와 감성애(Romance)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남성 간의 뜨거운 우정과 유대를 일컫는다. 예전부터 사나이의 의리라던가 남성 간 진한 우정을 강조하고 미덕으로 여기는 전 세계적 분위기상 형성된 개념이며, 브로맨스라는 표현이 만들어진 것은 1990년대이지만, 2000년대 초중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여성 간의 진한 우정 또한 워맨스(Womance)라 부르긴 한다. 그러나 아직 많이 통용되지는 않는다. 브로맨스는 정치권에서도 간혹 사용되는데 정치인들 간에 화학적 반응(케미스트리)이 출중한 사이를 뜻한다. 특히나 정치권에선 리더와 특급 참모 간의 궁합이 제대로 끈끈하게 맺어짐을 이야기할 때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버논 조던(Vernon Jordan)의 관계를 들 수 있다. 클린턴이 30대에 아칸소 주지사에 선출되고, 4년 후 재선 도전에 실패하고 주지사 관사를 떠날 때 그의 향후 정치행보와 비전으로 위로하고 격려한 이가 11년 위의 조던이다. 특히나 루인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했을 때 아내인 힐러리 여사가 떠나려 하고 게다가 탄핵 위기에 처했을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11월 5일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면 이제 20대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가 거의 확정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국민의 인식 속에 대선은 먼저 한쪽 편 고지를 점령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간 싸움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이미 여야 가상대결을 보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두 거대 정당 후보가 30~35%의 수치를 보이며 오차의 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중도층도 양쪽으로 분산되어 지지를 표할 순 있겠지만 현재로선 대부분 진영에 강한 애착을 지닌 유권자들이 각각의 지지정당 후보에 지지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 진보와 보수진영 말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진보 40%, 보수 40%, 중도 20%정도로 정치지형이 나뉘어 있다고 하지만 탄핵을 거치고, 그 이후 조국 사태와 올해 4월 재보선을 거치면서 진보 30%, 보수 30%, 중도 40%로 보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어쨌든 선거는 이렇게 나누어진 정치지형 속에서 유권자들이 우리 쪽을 찍게끔 구애를 하거나 최소한 상대 쪽을 찍지 않게끔 훼방을 놓는 일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라는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기가 막힐 일이 벌어졌다. 결국, 몇억을 넣었는데 몇천억짜리 잭팟이 터졌다. 몇 년 일을 한 대가로 퇴직금이 50억이란다. 명성을 지닌 법조인들의 이름이 계속 나온다. 대선후보가 무죄 받은 것에 정말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의혹이 자연스레 따라붙고, 저분은 또 어떤 역할을 한 것인가 의문이 생겨난다. 하도 많은 이들이 꼬이고 꼬이며, 수천억에 달하는 거액의 돈이 이야기되기에 머릿속에 잘 와닿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사건 자체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내년의 대선과 섞이고 자연스레 정치적 책략과 좌우 진영논리에 빠지게 됨으로써 이 사건이 정말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인지 최대의 비리인지 모른 채, 극과 극의 전선을 형성했다. 상대로부터 몸통이라 공격당하는 대선후보는 오히려 진영 내에 강력한 결속의 힘으로 고공비행을 하다가 막판 투표함에선 더블스코어 이상의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워낙 얻어둔 표가 많아 턱걸이로 1차 고비를 넘었지만, 이 참패의 의미가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 한치의 예측도 불허하는 정국의 소용돌이를 예고하는 듯하다. 그러는 동안 대한민국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수라장(阿修羅場)은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왜 당신은 대통령이 되고자 하십니까?” 1980년 암살된 케네디 대통령의 막내 동생인 테드 케네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TV뉴스 앵커 로저 머드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 그는 앵커의 엉뚱한 질문에 당황하여 횡설수설 말을 장황하게 하였고 결국 대통령의 꿈을 접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는 처음엔 남편의 대통령 출마를 만류했었다. 미국 사회의 흑인에 대한 편견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녀는 남편에게 물어본다. “왜 당신은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 오바마는 잠시 생각을 한 후, “내가 대통령 선서를 하는 순간 수많은 다른 피부색을 가진 미국인들이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할 거야!”라고 담담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말한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는 날, 전 세계가 미국을 다시 보게 될 거야!” 흑인 대통령이 되는 아메리칸 드림이 이뤄지는 꿈이 있고 품격이 있는 나라에 대한 소망을 피력하자 미셸은 남편의 가장 적극적인 후원자가 된다.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은 오바마보다 더 먼저 흑인 출신 대통령이 될 기회가 있었다. 그는 1996년 미국 대선에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거명되었다. 그러나 파월은 대권에 도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27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는 지난달 말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준비하는 대치국면 속에 여야 합의로 결정된 사안이다. 이 법의 개정안을 두고 여당은 국민을 위한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이라며 입법 당위성을 주장하는 반면 야당과 언론단체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심각한 저해 요소라고 결사 반대를 고수했다. 핵심적인 쟁점사항은 ‘허위·조작 보도’를 규정하고, 이에 대해 피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배상을 언론사에 물리는 조항(징벌적 손해배상이 규정된 다른 법률은 손해액이 최대 3배)라는 점에서 제재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권력형 비리에 대한 언론사의 취재에 대해 고의 중과실 책임을 면하려면 부득이 취재원과 제보자를 밝혀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보 자체를 심하게 위축시킨다는 점이다. 그리고 열람차단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국민의 알권리가 대폭 축소된다는 점이다. 가짜뉴스가 워낙 횡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법개정의 필요성에 공감가는 바가 없진 않지만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헤칠 것 같다는 우려 또한 지울 순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보니 여론조사발표가 줄을 잇는다. 거의 매일처럼 쏟아지는 조사결과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눈을 끌어당긴다. 그러나 조사기관마다 다소 다른 결과, 게다가 순위가 뒤뀌는 일이 다반사인지라 혼동스럽기도 하다. 과거 광고회사시절의 마케팅조사와 그 이후의 정치여론조사를 제법 직접 수행한 경험으로 최근의 선거관련조사를 바로보는 몇가지 포인트를 말해둔다. 최근 발표되는 조사에 대한 아쉬움이기도 하다. 첫째는 평론가들이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숫자가 아니라 흐름이 중요하다. 이는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워낙 많은 조사기관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니까 데이타가 들쭉날쭉하다. A기관의 데이타와 B기관의 데이타 비교는 의미가 없다. 한 기관이 꾸준히 하는 조사결과의 흐름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필자조차도 각 기관에서 데이타를 발표할 때마다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다. 숫자가 주는 마력일 것이다. 둘째는 조사방식에 따라 데이타는 달라진다는 점이다. 조사방법이 전화면접조사인지 ARS 조사인지에 따라서 응답률이 크게 다르고 전화번호 추출이 RDD(Random Digitaling Digit) 인지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 대망론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역주의에 따라 정치적 선택이나 합리적 의사결정이 왜곡되는 현실”이라 말하며 충청대망론에 대해 다소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결국 충청대망론을 지지율전략과 지역주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듯하다. 대전 출신, 즉 충청인인 필자는 이 지사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다소 충청도를 폄하한 듯한 인상을 받음도 숨길 수 없다.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충청도와 관련하여 늘상 나오는 말들이 있다. 충청대망론과 캐스팅보터론이다. 이는 표현은 다르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말이다. 먼저 캐스팅보터론. 대선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캐스팅보트를 꺼내든다. 그리고 충청도를 캐스팅보터라 말한다. 워낙 영남과 호남으로 정치적 힘이 양분된 상황에서 실제 충청도가 그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사람은 김종필(JP) 전 총리였다. JP는 박정희정권 2인자로서의 힘이 있었다. 전두환정권에서 핍박을 받기도 했지만 힘이 남아있었기에 시대상황 속에 정치적 역할이 부여되곤 했다. JP는 87년 대선에서 충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본격 정치시즌이 도래했다. 정치시즌에는 공학과 전략이 있어 정치의 역동성을 더해가고 정국의 흐름을 만들어간다. 정치공학은 권력을 유지거나 새로이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정치적 수단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정치공학은 때론 정치를 장기판에 두고 조종해 나가는 방식과 유사해 보인다. 반면 전략은 시대의 흐름과 민심에 바탕하여 그 흐름을 쫓아 방향성을 모색하고 최적의 대안을 내는 것에 가깝다. 결국은 민심과 가깝게 있는 것이 전략이 아닌가 싶다. 필자 생각엔 현 집권세력이 정치공학적 관점 및 그 능력에선 보수야당 세력보다 훨씬 강해 보인다. 갈라치기를 해서 구도를 잡아가고, 기회를 포착하여 적시의 메시지와 행보를 통한 이슈화로 분위기를 만들며, 차와 포 등 장기판 선수들의 역할을 부여하는 고도의 셈법에 바탕한 정치에 능숙하다. 이런 정치공학적 접근에서 보수정당은 대체로 수세였는데 최근 이를 뒤집은 이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아닐까 싶다. 4월의 재보궐선거를 전후로 한 그의 노련함은 다소 약세였던 오세훈 후보를 마지막 순간에 압도적 승리로 이끌었다. 그래서 그에겐 ‘정치기술자’라는 별명이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25세 공무원 1급 청년비서관이 화제다. 공무원 사회에서 25세 1급 공무원은 '대통령 찬스'에, 불공정의 측면이 있다. 경력 면에서 집권 여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했고 능력으로 따져도 높은 정치적 평가를 받았을 것이기에 발탁되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몇 년의 고생 끝에 5급 행정고시를 통과하고도 20여 년이 지나서야 오를 수 있는 1급 공무원에 단박에 올랐으니 국민의 따가운 눈총과 젊은 층의 박탈감은 더더욱 클 것이다. 나는 발탁과정을 보면서 '현 정권은 참으로 논리가 없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조차 없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저 “1급 비서관을 할만한 능력이 있다”라든지, 정무수석이 나서서 “문제가 있다면 내가 책임이 있다” 정도의 '봐 달라' 식 우격다짐의 방어가 전부다. 필자 같으면 말이 되던 안되든 최대한 논리를 끌어다 붙여 설득해보려는 노력이라도 해보겠다. 그 논리 중의 하나는 '대표성'의 문제일 것이다. 이왕지사 '청년'의 문제가 심각하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 ‘청년’비서관을 둔다면, '청년'에 대한 문제의 제기로부터 설득의 포인트를 가져가겠다. ‘청년은 어떠한 개념을 지니며 대략 누구를 칭할까?’, ‘청년의 범주는 어떻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이준석 현상이 뜨겁다. 이참에 새롭게 확 바뀌어야 한다는 기대와 함께, 야당 대표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는 목소리도 있다. 언론의 정치면을 쫓아가자면 이미 세상은 세대교체기에 접어들 태세다. 정치권에서도 2 · 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를 주목하여 세상, 특히 정치권의 변화를 기정사실로 여긴다. 그러나 정치권의 주축인 5 · 60대 중엔 아쉬움도 표출된다. 한 국회의원은 현재와 미래의 노·장년 세대도 힘내자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정말 서운한 세대가 있다. 40대가 그들이다. 40대는 ‘낀 세대’다. 즉 40대는 아날로그 시대의 마지막인 50대와 디지털시대를 학창시절에 경험한 30대 사이에 낀 세대다. 정치적으로 40대는 선배격인 86세대의 바통을 물려받아 도약을 준비했었다. 사회적으로 40대는 MZ세대 이전의 정보화 1세대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이들을 넘어서거나 끌어가는 데에는 현실적으로 상황은 만만치 않았고, 힘은 부족했다. 우선 정치적 측면을 보면 70년대생, 90년대 학번으로 구성된 40대는 이미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도 약진이 기대되었었다. 그러나 2021년 6월 기준, 40대의 국회의원 구성비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습니다. 지금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하신 말씀이다. 4년이 흘러 대통령이 만들고자 했던 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민을 화나게 만들었다. 민생경제는 나날이 힘들고, 양극화는 더욱 커지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세금은 늘어나고, LH사태로 보듯 공정은 무너지고, 코로나 역병을 타개할 백신구하기는 굼뜨고, 국민은 이념으로 두 동강나고, 하자 가득한 인물을 힘으로 장관 만들고, 온갖 거짓말과 성추문과 내로남불이 판치는 나라가 되었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바람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려는 대통령의 정당에 경고를 보냈다. 절대 깨질 것 같지 않았던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훈장을 30%대 초반으로 끌어내렸고, 급기야 선거에서 연전연패인 야당을 압도적으로 밀어줬다. 그 바람은 부동산정책이나 LH사태 등 정권의 실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에서 나오는, 특히나 2,30대의 일탈에서 생겨난 일시적 바람이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정부는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의 문제를 안고 있다. 가지고 있는 뜻과 하고 있는 일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라고 어느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신 한 참모의 말이다. 어느 정부 때의 이야기였을까? “○○○대통령은 부자들이 교통범칙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장을 한 대통령은 누구일까? 전자는 참여정부, 즉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의 이야기다. 당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2005년의 언론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은 우리의 대통령사에서 가장 소통이 활발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안착되었는데 전혀 의외의 이야기다. 그 당시에도 있었던 소통의 문제가 다시 도졌는지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소위 ‘강성친문’ 중심세상으로 심한 불통의 몸살을 앓고 있다. 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이야기다. 물론 여론이 싸늘해서 실행하지 못했다. 서민의 아들로 생을 시작했으나 부자 대통령으로 인식되고 서민 이미지는 사라짐으로써 그가 이런 주장을 했으리라곤 아무도 생각지 않는다. 서민 출신으로 같은 생각이었을까? 최근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산비례벌금제를 제안했으나 포퓰리즘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2015년 미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