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 도봉구 쌍문동의 둘리뮤지엄과 둘리테마거리, 강풀 작가의 웹툰을 벽화로 재현한 강동구 성안마을의 강풀만화거리에는 작품에 대한 감동과 행복의 순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체험형 캐릭터 박물관 서울시 도봉구는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이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월간 만화잡지 <보물섬> 4월호에 처음 선보인 후 10년 4개월간 연재돼 오랫동안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작가 김수정이 살았던 쌍문동에 2015년 둘리뮤지엄과 둘리테마거리가 조성됐다. 쌍문동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인기로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봉구 쌍문동 우이천은 총 길이가 약 8.51㎞로 중랑천 지류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우이천은 둘리가 빙하에 갇혀 떠내려오다가 고길동의 딸 영희에게 처음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우이천 쌍문교~쌍한교~수유교 구간 제방에 둘리 벽화가 그려졌다. 벽화 길이가 420m에 달하는, 단일 캐릭터 벽화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김수정 작가가 벽화 초안을 그리고, 벽화 전문가와 덕성여대 예술대학 학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세기 폴란드 립세 마을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야그나와 마을 사람들의 격정적인 욕망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러빙 빈센트> 감독의 두 번째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2023년 폴란드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사계절이 흐르는 동안 1800년대 말 폴란드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 립세에 사는 야그나는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다. 어머니의 강요로 마을 최고 부유한 농민 보리나와 결혼했지만 자유를 갈망한다. 땅을 차지하기 위해 아버지인 보리나와 다투는 안테크, 그리고 땅을 지키기 위해 지주와의 싸움을 시작한 마을 사람들까지, 립세의 사계절이 흐르는 동안 모두의 욕망이 점차 거세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전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5회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DK 웰치먼과 휴 웰치먼 감독은 두 번째 작품으로 폴란드의 국민 작가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의 장편 소설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농민>을 바탕으로 한 대서사를 선택했다. 원작 소설인 <농민>은 1년 동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를 맞아 금연을 계획했다면, 그 결심이 무뎌지고 흔들릴 때마다 담배가 얼마나 치명적 위험이 있는지 되새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두경부암 등 각종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질환과 당뇨환자의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등 질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30년 이상 흡연자, 폐암 위험 매우 높아 만성적인 흡연으로 인한 질환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폐암이다. 폐에 생긴 악성종양인 폐암은 50~70대 장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며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을 장기간 흡입했을 때 폐 건강이 위협받게 되며 흡연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폐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종양이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느끼거나 기침, 객담 등이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다. 30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의 경우 폐암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금연이 필수며 동시에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통한 폐암 검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두경부암은 목에 혹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교육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역사전시관 <세종·충무공이야기>와 세종미술관 기획전시 <필묵변혁>은 우리 역사와 우리 그림을 알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충무공이야기>는 영화 ‘노량’의 인기에 힘입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세종·충무공이야기>는 이순신의 생애와 리더십, 조선의 함선과 한산, 명량, 노량 등 7년간의 해전 역사를 알 수 있는 콘텐츠 등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전시공간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할 경우 가이드로부터 충무공과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 들을 수 있다. 그림 위의 선을 통해 붓의 힘과 리듬을 느끼며 수묵화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필묵변혁>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는 1월14일(일)까지 진행된다. 풍경부터 추상까지 이어지는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 <필묵변혁>은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먹과 물로 산과 강을 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Ⅱ>를 그림책으로 발간했다. 자연 「하늘, 땅, 바다」를 주제로 한 우리소리를 노래와 그림으로 함께 담아 우리 소리의 매력을 신선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이번 민요프로젝트는 동요 듀오 “솔솔(solsol)”과 협업하여 ‘[하늘] 별 하나 나 하나’, ‘[땅] 나무로다’, ‘[바다] 이여싸!’ 3곡을 새로운 음원으로 제작하고, 3곡의 특징을 살린 뮤직비디오와 그림책을 함께 공개하여 우리 소리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 준다. 하늘을 주제로 한 <별 하나 나 하나>는 밤하늘의 별을 세는 향토민요를 재해석했다. 원곡의 가사를 최대한 살려 ‘별과 나를 헤아리기, 별과 내가 함께하기’ 두 부분으로 나누어 편곡했다. 그림책에는 하늘의 별을 따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노래와 함께 그림책을 감상하면서 하늘의 별을 만나는 상상력을 키워 볼 수 있다. 땅을 주제로 한 <나무로다>는 주대 틀 등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벨 때 부른 ‘나무타령’을 재해석했다. 원곡의 가사 중 ‘무슨 나무를 베려느냐’는 환경을 생각하여 ‘무슨 나무를 심으려느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은북이 MZ 아트디렉터 아치쿠(ARTSYKOO)에게 듣는 전시, 컬렉팅, 아트페어, 전시기획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뮤지엄 고어, 아트 디렉터가 되다’를 출간했다. ‘미술관=노잼’이라 여기던 소녀는 어떻게 근사한 아트 디렉터가 됐을까. 바이올린이 세상의 전부이던 열여섯의 작가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앞까지 가서 ‘모나리자’보다 ‘젤라또’를 선택했다. 음악이란 단단한 뿌리를 가졌던 소녀는 어떻게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 미술에 닿았을까. 평범한 관람자이던 저자는 전공자로, 또 갤러리스트로, 아트디렉터로 나아가며 이 생생한 여정을 일곱 개의 커다란 발자국을 따라 안내한다. 마치 전시회의 관람자를 이끄는 바닥의 안내 선처럼, 때로는 전시회장에 내딛는 발걸음과 설렘을 대변하는 프롬나드(Promenade) 선율처럼. 이 책은 아트디렉터 아치쿠의 포트폴리오이자 인간 구예림의 아트 신을 향한 발걸음이다. 저자가 대학 시절에 음악이 아닌 미술에 빠져든 과정, 미술 전시를 처음 접한 순간과 미술 전시에 흥미를 느끼게 된 순간. 그리고 미술 관람자에서 미술 애호가로, 그리고 미술을 배우는 학생에서 미술 전문가로 변화하게 된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소년 합창단 빈 소년 합창단이 1월 23일, 24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신년 콘서트 ‘ON STAGE’를 개최한다. 빈 소년 합창단은 유구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며 빈 궁정악단의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합창단이다. 고전을 지키며 현대적인 감각까지 겸비해 매년 새로움을 창조해내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2024년 하이든반이 준비한 이번 무대는 지휘자 지미 치앙이 만들어 낸 것이며, 그동안 연습하고 준비해 온 음악의 전 장르를 무대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그들과 함께 ‘ON STAGE’의 상상속 동화의 나라를 함께 누리면 된다. 1498년 막시밀리안 1세의 궁정교회 성가대로 시작한 빈 소년 합창단의 역사가 525년이 됐다. 빈 소년의 브랜드 파워는 상상 이상이며, 최근에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대표 악단들과 협연의 기회를 가졌고 주빈 메타, 마리스 얀손스 등의 거장 지휘자들과 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ON STAGE’ 콘서트에서는 영화음악, 세계 가곡, 왈츠, 세계 민요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모든 장르를 보여주고 들려 줄 예정이다. 특히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 <외계+인> 2부가 지난 1월 3일(수) 개봉에 앞서 무비토크를 진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외계+인> 2부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가운데 1월 3일(수) 박찬욱 감독과 함께하는 무비토크를 진행했다.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이번 무비토크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가운데 영화의 주역인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태리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이 특별히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 역 류준열의 연기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개인적으로 류준열의 연기 중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안’의 자취를 찾는 장면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척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남들은 보지 못하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쓱 보면 자연스럽게 아는 캐릭터라는 게 한눈에 딱 보였다”며 극찬을 전했다. 이어 김태리의 스크린 데뷔작 <아가씨> 를 연출하며 김태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박찬욱 감독은 “2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1월 5일(금)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의 연계 강연회를 개최한다. 지난 12월 22일 개막한 이번 특별전은 인도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남인도 미술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첫 전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7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한 <Tree & Serpent: Early Buddhist Art in India>의 한국 전시이다. 특별전 연계 학술행사는 인도 초기 불교미술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두 주제의 강연으로 준비되었다. 첫 번째 강연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존 가이(John Guy)다. 그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인도 및 동남아시아 미술 큐레이터로,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근무하며 <Temple Sculpture(V&A, 2007)>, <Lost Kingdom, Hindu-Buddhist Sculpture of Early Southeast Asia(MET, 2014)> 등 많은 전시를 기획해 왔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섬세한 감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지닌 플루티스트 송민조의 독주회가 1월 31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개최된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송민조의 이번 독주회는 플루트 독주 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벤다 - Sonata for Flute and Piano △위도르 - Suite pour Flûte et Piano, Op. 34 △라벨 - Sonatine for Flute, Cello and Piano △뿔랑 - Sonata for Flute and Piano △타발리오네 - Fantasy on Themes from Verdi’s ‘La Traviata’를 선보여 18세기 작곡가부터 동시대 함께 활동하고 있는 플루티스트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대와 장르의 음악을 통해 플루트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파견 콩쿠르, 난파음악 콩쿠르, 음악저널 콩쿠르, 서울바로크합주단 콩쿠르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송민조는 독일 현지와 국내에서의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넓은 영역에서 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23 올해의 독립영화&독립영화인을 발표했다. 2023 올해의 독립영화는 장건재 감독의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2022), 올해의 독립영화인은 '원주 아카데미의 친구들'이 선정되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그해에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를 다시 조명하고 독립영화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자, 매년 연말 한 해를 빛낸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2023 올해의 독립영화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2022)를 선정하며, 해당 작품을 "배우와 연기 세계에 대한 감독의 깊은 애정과 관심을 영화의 형식, 제작 방식을 통해 풀어낸 작품"이라고 하며, "장건재 감독이 작품을 통해 그린 미학과 삶의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삶에서부터 죽은 이를 함께 애도하는 것까지 조용히 생각하고 마주하게 한"다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더불어 2023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 선정된 원주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영화 공동체의 존속을 위해 가장 힘들고 거친 자리에서 묵묵히 분투해왔"다며, "그들로 인해 우리 모두 개인과 사회, 문화와 역사를 엮으며 존재하는 '극장'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민들레북이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를 출간했다. 경제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우리 주변에 세테리스 패러버스로 계산된 무수한 경제적 주장들을 들여다보며 사실에 근거해 낱낱이 반박해 나간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 3조3000억 원의 GDP 증가 효과가 있다’,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되면 일자리가 6만9000개 감소한다’, ‘좌파 포퓰리즘으로 우리도 베네수엘라처럼 망할 것이다’, ‘전두환 시절이 더 살기 좋았다’, ‘실업급여로 해외여행이나 가고’,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퍼주다가는 나라 살림이 거덜난다’, ‘국민연금은 곧 고갈돼 못 받게 된다’ ……. 하나같이 익숙한 내용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들, 이해할 수 없는 경제 정책, 정치적 의도로 왜곡된 사안, 심상치 않은 세계 동향 등 지금 우리가 당면한 경제 문제를 깐깐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의 시선을 통해 언론은 알려주지 않는, 내 삶과 직결되는 진짜 경제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경제 이야기는 숫자와 그래프도 많고 용어도 생소하며 내용도 어렵다. 언론의 경제 기사는 공부한다는 각오로 읽어내야 할 만큼 난이도가 높다. 그렇다 해서 이해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피아니스트 이여경이 프랑스 ‘파리’를 주제로 2024년 1월 6일(토)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À Paris’를 연다. 음악의 거장들을 배출해낸 도시들을 배경으로 그녀의 피아노 음악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그녀는 리사이틀 시리즈 ]Stadtpoesie: 도시의 시' 첫 번째 에피소드로 프랑스 파리를 선택했다. 그녀의 스승인 올리비에 갸르동(Olivier Gardon) 교수의 영향과 파리 여행의 추억 때문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파리국립음악원과 하노버음대 교수인 갸르동 교수와의 만남에서 피아니스트 이여경은 프랑스 음악에 매료됐고, 그녀의 많은 파리 여행의 추억과 맞물려 파리는 청중에게 첫 번째로 들려주고픈 도시가 됐다.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을 마주했을 때 귀에 울렸던 쿠프랭의 음악을 시작으로 이번 독주회 ‘À Paris’는 시작된다. 이어 드뷔시의 ‘달빛’이 들어있는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오케스트라 음악이 들리는 듯한 라벨의 왈츠, 마지막으로 서정성과 낭만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쇼팽의 소나타 3번으로 그녀가 느꼈던 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 1부에서 17~18세기의 프랑스 음악을 황금기로 이끈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