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협박 혐의로 긴급 채포됐다가 수갑을 찬 채 경찰관을 밀치고 경찰서 담을 넘어 날아났던 30대 남자가 도주 11일 만에 대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8일 A(37)씨를 붙잡아 신병을 인천 남부경찰서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8일 오전 11시 30분경 대전시 중구의 한 여관에 투숙해 있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지난 26일 공개수사로 전환된 A씨의 차량이 28일 오전 8시25분 대전에 들어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탐문 수사를 벌이던 중 여관에 은신해 있는 송씨를 발견 검거했다.
송씨는 지난 17일 "불륜 사실을 촬영해 이를 알리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50만원을 뜯어낸 후 2차 협박해 돈을 받기위해 나타났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긴급 체포 됐다.
이어 송씨는 다음날인 18일 오후 6시 40분경 조사를 마친 후 유치장에 입감되기 위해 인천 남부경찰서 본관 건물 왼쪽에 있는 출입문 밖에서 형사 2명과 함께 담배를 피우던 중 갑자기 형사 2명을 밀치고 달아다가 경찰서 주변의 1m 높이 철조망을 넘어 달아났다.
경찰은 A씨의 조사를 마치는 데로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