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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들어갈까 말까?…깊어지는 경찰의 ‘한상균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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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화쟁위 면담 성사여부가 중대 고비 될 듯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조계사에 은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신병확보 결정 여부가 본격 분수령을 맞고 있다. 강제 체포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조계종 화쟁위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경찰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경찰은 12월5일 2차 총궐기에 대해 평화 중재를 선언한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경찰청장 면담 요청을 접수한 지 4일이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화쟁위는 앞서 24일과 25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평화적 시위 문화 정착에 힘을 모으자며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화쟁위 관계자는 "경찰청이 내부적으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들리는 바에 의하면 27일까지 경찰이 답변을 주겠다고 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같은 화쟁위의 평화 제안에 경찰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 경찰 고위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불법집회를 주도한 인물이기 때문에 화쟁위가 중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경찰청장의 면담수용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경찰은 한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종교단체에 은신한 채 공권력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경발언을 쏟아낸 것도 검거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의 공식적 입장은 아니지만 조계사에 들어가 검거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도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21일 오전 한 위원장이 민주노총 관계자 수백명의 보호를 받으면서 도피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병력을 2배 증가시켰다 도로 빼기도 했다.

경력은 2차 총궐기 집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증강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체 인력(190여명)에서 75명이 더 투입된 상태"라고 밝히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조계사 경내외 구분점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으며 약 300명에 달하는 사복경찰과 의경이 감시태세에 있다.

이밖에도 경찰은 한 위원장의 예상 변장 모습이 담긴 수배전단지를 제작해 조계사를 지키는 경찰에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경계가 촘촘해지면서 한 위원장 역시 마냥 조계사에 머물 수는 없는 입장이다. 화쟁위의 중재 제안에 경찰과 정부가 답하지 않아도 입지가 좁아진다.

하지만 종교시설이라는 특성상 경찰이 쉽사리 조계사에 진입하기도 난망하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경찰은 1995년과 2002년 각각 한국통신과 발전노조 간부를 검거하기 위해 조계사로 진입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사회적 지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1995년 이택순 종로경찰서장은 대웅전에 삼배를 하고 사리탑을 도는 탑돌이를 하는가하면 2002년 김운선 종로경찰서장은 참회문을 공개 낭독하고 대웅전 법당에서 108배로 참회했다.

이같은 전력때문에 조계종 관계자도 "경찰이 공권력을 무모하게 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정반대의 가능성을 아예 무시하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그는 "경찰이 조계사로 진입한다면 불교도 뿐 아니라 이웃종교인들의 공분을 사게 될 우려가 크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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