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미국 월가에서 내년 3월 금리인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의 이코노미스트·리서치센터장들은 대체로 올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HMC투자증권 이지형 이코노미스트는 "9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에 대한 기대가 크게 늘었지만, HMC투자증권은 금리인상 시기를 여전히 12월로 보고 있다"며 "10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9월보다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확인된다 하더라도 연내 금리인상 기대를 접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채현기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9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됨에 따라 10월 FOMC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 FOMC회의 이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점과 신흥국 경기가 중국을 중심으로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12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금리인상 시기는 12월로 예상하고 있다"며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연기 사유인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가 10월 한 달 간 크게 개선되긴 어려운 만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안병국 리서치센터장 역시 "대우증권은 여전히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면서도 "다만 12월에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10월 회의는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