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슈틸리케호가 껄끄러운 쿠웨이트 원정을 승리로 이끌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직행 티켓 확보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밤(한국시간) 쿠웨이트 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차예선 G조 4차전에서 쿠웨이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으로 주목을 끌었다. 경기 전까지 세 경기를 소화한 두 팀은 G조에서 유이하게 무패를 자랑했다. 한국이 골득실(한국 +13·쿠웨이트 +12)에서 앞선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의 결승골로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승리했다. 박주호(28·도르트문트)의 크로스를 구자철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막판 쿠웨이트의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김승규(25·울산 현대)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덕분에 4전 전승(승점 12)으로 조 선두를 유지한 한국은 3승1패(승점 9)가 된 2위 쿠웨이트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2차 예선은 조 1위팀에 최종예선행 직행 티켓이 돌아간다. 2위팀은 각조 8개팀 중 상위 4개만이 2차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 다른 조의 경기를 지켜봐야 해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승점 3점차 단독 선두로 나선 한국은 남은 일정이 꽤 순조로운 편이다. 전체 4경기 중 라오스전을 제외한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라오스는 한국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진다.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다. 지난 9월 화성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해트트릭 등을 앞세워 8-0 대승을 거뒀다.
한편 10일 귀국길에 오르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3일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