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인생을 바꾼 단 한 장의 사진 ‘라이프’

URL복사


 ‘제임스 딘 신화’를 만든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과 전설의 배우 제임스 딘의 운명적인 만남과 특별한 우정을 다루며 지금까지 한 번도 주목한 적 없던 순수한 모습을 간직한 스타 이전의 제임스 딘을 보여준다. 
 
시대를 바꾼 만남에 주목하다

 전설적인 잡지 ‘라이프 매거진’의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은 기대와 달리 생계를 위해 스타의 가십을 쫓는 일상에 지쳐가고, 새 영화의 개봉을 앞둔 무명 배우 제임스 딘은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과 인기스타의 삶을 쫓는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둔 기자회견장. 제임스 딘은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인기스타와 결혼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마침내 제임스 딘은 데니스와 함께 전 세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라이프 매거진’ 화보 촬영을 시작한다. 
 제임스 딘은 사망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시대의 아이콘, 불멸의 청춘스타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매력적인 존재다. 불꽃같이 짧았던 삶과 비극적인 죽음은 그의 인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고 이후 그의 일대기는 마치 전설처럼 남게 되었다. 그러나 영화 ‘라이프’는 모두의 뇌리에 강하게 기억된 화려한 스타 제임스 딘이 아닌, 첫 주연작인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두고 인기의 가도에 오르기 직전에 서 있는 제임스 딘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 뒤에 숨어있는 우정, 혹은 그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조사하던 제작진은 그의 짧은 인생 속에서 흥미로운 하나의 이야기를 발견했고, 이는 바로 데니스 스톡과 제임스 딘의 화보 작업에 관한 것이었다. 제임스 딘의 가장 유명한 사진인 타임스퀘어 화보에서 출발해 인디애나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제작진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데니스 스톡이 포착한 제임스 딘은 불만 가득한 청춘의 모습으로 새로운 세대의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또한 정장에서 진으로 대중문화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1960년대 미국 비트세대의 태동과 함께 대중문화의 촉매제 또는 신호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제임스 딘의 신화를 만들어내다

 데니스 스톡을 언급하지 않고 제임스 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바로 데니스 스톡이 제임스 딘과 함께 작업한 ‘라이프’ 화보가 제임스 딘을 전설이자, 불멸의 스타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비 오는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걷고 있는 제임스 딘의 사진은 반세기가 넘도록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데니스 스톡은 1951년 ‘라이프’에서 주최한 젊은 사진작가 콘테스트 1등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보다는 생계를 위해 의뢰 받은 레드카펫, 스튜디오 사진을 찍어야 했다. ‘라이프’에 게재된 제임스 딘의 화보는 데니스 스톡을 단숨에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 사진작가로 발돋움하게 해주었다. 이후 그는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 루이 암스트롱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작업을 이어나갔고, 캘리포니아,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등에서 종교, 풍경, 건축 등을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스타 작가로 전설적인 사진들을 남겼던 데니스 스톡은 지난 2010년 결장과 간암으로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운명했다. 영화 ‘라이프’는 예술가로의 삶을 꿈꿨지만, 꿈과 현실의 기로에 서 있던 한 청년의 방황과 고뇌는 물론, 전설적인 사진의 앵글 밖에 있던 데니스 스톡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그의 매력과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의 앙상블

 현재 할리우드에서 아트영화부터 블록버스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배우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이 각각 신화가 된 배우와 전설적인 사진작가를 연기한다. 이 영화의 제작진은 제임스 딘 역으로 일찌감치 데인 드한을 낙점했다. 데인 드한은 영화 ‘크로니클’을 통해 모성애를 자극하는 유약한 외모와 독특한 음성, 일명 ‘퇴폐미’라 불리는 특유의 매력으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배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부터 ‘킬 유어 달링’,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와 같은 아트영화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 역의 로버트 패틴슨은 ‘라이프’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합류한 배우다. 로버트 패틴슨은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매력적인 뱀파이어 에드워드 컬렌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코스모폴리스’, ‘맵 투 더 스타’, 개봉을 앞둔 베르너 헤어조크의 ‘퀸 오브 데저트’와 같은 거장 감독들의 작품에서 진중한 연기력까지 선보이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국힘 의원 격려 오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불출마·낙천·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차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는 민생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의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현장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의 선거 패인 분석, 제언이 이어졌는데, 쓴소리도 여과없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