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방콕 도심 테러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태국 경찰이 29일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터키인으로 방콕 외곽 농족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우리가 찾고 있던 용의자가 맞다. 그의 아파트에서 폭탄 제조에 사용된 볼베어링들도 발견했다"고 태국 경찰은 밝혔다.
지난 17일 방콕에서는 시내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 폭탄이 폭발해 내·외국인 20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터키 당국은 에라완 사원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수사망을 좁혀왔다.
폐쇄회로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폭발이 발생하기 몇 분 전 에라완 사원내 벤치 아래에 자신의 가방을 숨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는 노란색 티셔츠 차림의 검은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태국 당국은 최소 10명이 이번 폭탄 테러에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테러 단체와의 관련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태국 관광산업과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뿐 범행동기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