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8·25 남북 합의'의 영향으로 50%선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8월 넷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1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15%포인트의 지지율 상승폭은 취임 후 최대치다. 과거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폭이 가장 컸던 때는 첫 중국 방문 당시로 2013년 6월 넷째주 54%에서 그 다음주 63%로 9%포인트 상승한 바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12%포인트 하락하며 44%로 줄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10개월 만이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69%, 40대 46%, 30대 22%, 20대 20%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50대와 40대에서 20%포인트 이상 올랐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59%, 부산·울산·경남 58%, 대전·세종·충청 51%, 인천·경기 48%, 서울 43%, 광주·전라 33%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492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대북·안보 정책'이란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5%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 12% ▲'안정적인 국정운영' 5% ▲'외교 및 국제관계' 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444명)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란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다. 또 ▲'경제 정책' 1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13% ▲'리더십 부족, 책임 회피' 7%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 5%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긍정평가 중 38%가 '대북·안보 정책'을 꼽았는데 이는 전주대비 31%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이번 주 지지율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이 8·25 남북 합의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5~27일 사흘간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0%다. 총 통화 5099명 중 1004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