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8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래터 회장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BBC가 27일 보도했다.
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이 오고 갔다는 비리 의혹이 확산되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놓고 비난 여론이 일었다. 지난 5월 FIFA 고위층에 대한 부패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던 블래터 회장은 지난달 2일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FIFA 비리 연루 의혹을 부인한 블래터 회장은 내년 2월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 스위스 공영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블래터 회장이나 대형 국제스포츠연맹 회장 등은 특별히 존경받을 만하다"며 "이들은 노벨상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블래터 회장에 대한 말들이 많다"며 "그러나 그가 부패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