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방송인 유재석(42)과 김구라(44)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14회 방송 말미에 MC 유재석과 김구라는 지난 주 스킨십 부녀의 사연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재석은 "지난 방송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셨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저와 김구라의 입장에서는 편향되거나 녹화가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상황을 풀기 위해 했던 이야기들이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시청자분들께서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구라도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모두 신경을 써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부담스럽다는 18세 여고생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 여고생의 아빠는 딸과 멀어지고 싶지 않다며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지고 입에 뽀뽀를 했다.
아버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가족의 큰 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 촬영 내내 작가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했다"고 폭로해 방송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작가들 요청으로 메시지는 모두 지웠다고 한 큰 딸은 자신들이 참여를 신청한 것이 아니라 방송작가가 동생을 섭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 내용 자체 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방송 조작 논란으로 문제가 커지자 제작진이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맞게 아빠와 딸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력이 세심히 방송으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을 뿐, 작가들의 방송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비난 여론이 가시지 않았다.
한편 '동상이몽'은 부모가 말하는 자녀의 모습과 자녀가 말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입장 차이를 보여준 뒤 서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